2024-02-27 (화)

한국지엠 일부 대의원 노동부 감사

기사등록 : 2023-12-05 15:01  Ι  최종수정 : 2023-12-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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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직업 대의원' 행태에 동료들 불만

한국지엠 부평공장 일부 노동조합 대의원들이 현장 근무도 하지 않은 채 연중 시간을 할애받고 있다는 공익신고가 접수돼 최근 고용노동부가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인천북부고용노동지청(이하, 노동지청)과 한국지엠 노동조합, 근로자 등에 따르면 지난 9월께 한국지엠 부평공장 일부 대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공익제보가 접수되었다는 것,

이에 노동지청은 공익 신고에 따라 지난 10월 27일께 한국지엠에 감사를 통보하고 문제가 되는 노동조합 대의원들의 근무일지 등 각종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근로감독관들도 노동조합 대의원들의 시간 할애에 대한 현장 조사 착수에 나섰고 회사 측은 공식적으로 시간을 할애한 적이 없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장 제보자들은 일부 대의원들이 회사와 노동조합의 묵인 속에 연중 시간을 할애받고 사실상 근무도 하지 않으면서 급여는 물론 특근수당, 연월차 수당 등을 챙기고 있어 조합원들에 불만이 쌓이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특히 일부 대의원들은 부서장들과 결탁해 작업자의 부서 이동 등 인사권을 휘두르며 조합원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취재기자와 만난 한국지엠 근로자 A씨는 “대의원직을 이용해 1년 내내 근무도 하지 않고 회사로부터 시간 할애라는 특혜를 받고 있다”라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직업 대의원이라고 불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특히 대의원과 각 부서장은 서로 짜고 회사 고유 업무인 근로자들의 인사와 근무시간 조정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으며 일부 조합원은 근무하기 편한 부서로 이동하기 위해 대의원에게 술 접대, 금품 전달 등 각종 비리로도 이어져 시급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근로자 B씨는 “대다수 근로자는 주, 야간을 돌면서 체력을 소모하는 작업에 땀을 흘리고 있는데도 오히려 모범이 되어야 할 대의원들은 벼슬인 양 놀고먹는 배짱이 생활하면서도 각종 이권도 챙기고 있다”라며 “지난 2016년 대의원들의 금품 비리 당시 사법 당국이 형식적인 수사에만 치중해 근본적인 비리를 척결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12월 4일 오전 10시 현재 부평공장 조립1부 의장, 샤시 등 조립 파트에 해당 대의원들은 여전히 근무하지 않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라며 “회사 측이 노동부에 제출한 8, 9월의 샘플은 회사와 노조가 짜고 휴가기간 등 근무 일수가 적은 달을 일부러 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대의원들은 매일 출근해서 현장에 얼굴도장을 찍은 뒤 현장을 이탈해 주로 현장순회, 지방출장(노조 관련행사), 노조사무실 등을 돌아다니며 현장 일에는 전혀 관심도 없다”라며 “노동부가 이들 대의원에 지난 1년간의 근무일지와 급여명세서(연월차수당)를 대조해보면 파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익 신고에 대한 조사에 나선 인천북부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지난 9월에 신고가 접수돼 10월 말께 한국지엠에 감사를 통보하고 노동조합 대의원들의 근무일지 등 각종 자료를 제출 받았다"며 "회사 측이 제공한 8월, 9월의 샘플로 조사했지만 시간 할애는 8일이었고 이는 노동조합이 회사 측에 공문을 보내 승인된 사례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부가 한국지엠 노조 대의원 100여 명을 조사하다 보니 8월부터 9월까지 샘플을 받아서 미흡할 수 있다. 이에 익명 제보자에게 해당 대의원들을 특정해 준다면 정밀한 조사가 가능하다고 시스템에 댓글을 남겼지만 현재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지엠 노동조합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각종 회의 등이 발생할 때 공식적으로 회사 측에 공문 등을 통한 시간 할애를 받고는 있으나 그 외에는 일체 없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회사 측 관계자는 기자에게 문자를 통해 “익명의 온라인 신고로 인천북부고용노동지청에서 조사를 진행한 것은 맞지만 위반사항이 없어 종결처리 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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