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경기도 마석까지 총 82.7km를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관련하여, 지난 11일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 공청회가 김기표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활약으로 순연 되었다.
공청회 시작과 함께 참석 주민들은 충분한 고지와 자료제공 없는 졸속 행사라며 반발하였고, 공청회 주재를 맡은 이상문 협성대학교 교수는 “오늘 공청회가 무산되면 ‘주민의견 없음’으로 처리되고, 결국 사업 원안에 동의하는 것으로 귀결된다”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러한 주재자의 태도로 인해 공청회가 통과의례로 진행되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시민들에게 신선한 해법을 제시하여 공청회 ‘순연’이라는 전례가 없었던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은 김기표 부천시을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다.
김기표 예비후보는 “상동호수공원 변전소가 철회될 가능성이 없다면 그 어떤 공청회도 무의미하다. 시민들의 반대의견에 대해 ‘공청회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주재자로서 그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말하며, “이번 공청회는 자료회람도, 공청회 개최공고도 충분치 못하여 실질적인 행정 절차를 진행했다고 할 수 없다. 법률적으로, 공청회를 1회에 마친다는 것을 오늘 하루에 다 끝낸다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순연할 수도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기표 예비후보는 “실질적인 절차 진행을 위해 시민들에게 관련 자료를 정확하게 공개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게 하여 이번 상동호수공원 변전소 설치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라야 공청회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오늘 공청회를 ‘순연’하여 날을 다시 잡아 한다”고 주장하였고, 결국 시행사 측에서 그러한 요구를 받아들여 공청회는 순연되었다.
김기표 예비후보는 “고압 송전탑이나 변전소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는 ‘2B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며 “지역주민에게 충분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은 채 부천시민 다수가 애용하는 상동호수공원에 밀어붙이기 식으로 변전소 설치사업을 벌이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전면 철회가 답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대해 실시설계에만 2년여 넘는 시간이 걸린 A, C노선과 달리 1년여 만에 실시설계를 마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총선 선물’이라며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