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종고등학교(교장 강형구)는 지난 11월 1일 ‘2023 한일 상대국어선택 고교생 방한단 방문학교’를 실시하였다.
한일 상대국어선택 고교생이란 한국과 일본의 고등학생 중 각각 일본어와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이수한 학생들 간의 교류를 목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주관하는 교류사업이다.
한일 상대국어선택 고교생 교류사업은 2002년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2004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2020년에는 실시하지 못했고, 21년과 22년에는 온라인으로 실시하였다.
4년만에 이루어진 대면 교류를 원종고등학교에서 진행하게 되었고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학생들은 머지않아 만날 일본 친구들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며 수업시간에 하나라도 더 집중해서 들으려는 적극성이 보였다.
이날을 위해 담당교사와 학생들은 한 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행사의 10일 전부터는 방과후에 매일같이 모여 교사의 지도를 받고, 각자의 파트너인 일본 친구의 이름표 제작, 기념품 준비, 교류시 필요한 일본어 학습에 매진했다.
꾸준히 준비해 온 결과 교류 당일, 학생들은 그동안 준비해 온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보여 주었다.
일본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학생, 조금이라도 아는 일본어를 써보려고 떠듬떠듬 말하는 학생, 번역 어플을 열심히 들여다 보며 대화하려는 학생,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가며 신나게 말하는 학생 등 모습은 다양하지만 소통하려는 마음가짐과 태도는 모두 100점었다.
교류 프로그램은 오전에는 환영식을 한 후 점심 식사와 교내 투어, 오후에는 2시간(5교시와 6교시)의 교류 수업으로 이루어졌다.
5교시의 교류 수업은 그룹별로 모여‘양국의 따뜻한 언어’를 주제로 주어진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따뜻한 한국어와 일본어를 서로 알려주는 언어익스체인지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수업의 후반부에는 달고나 간식을 활용한 한국의 초성퀴즈로 마무리되었다. 마지막 6교시의 교류 수업은 전원이 체육관에 모여 그룹별로 윳놀이 게임을 하였다.
원종고 학생들은 열심히 연습한 일본어로 게임 룰을 설명하기 바쁘지만 한껏 신이 나 있었다.
그렇게 교류 수업을 끝으로 학생들은 함께 찍은 스마트폰의 사진을 포토프린터로 인화하여 나눠 갖고, 서로 준비한 선물을 주며 아쉽게 작별의 인사를 했다.
일본 친구들을 보낸 다음날, 원종고 학생들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일본 친구들에게 보내는 굿바이 영상을 만들었다. 한국과 일본어, 혹은 일본어 자막 등을 써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영상에 담았다.
담당교사는 인스타를 비롯한 SNS로 교류 이후에도 활발히 연락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며, “교류는 이제부터 시작일지 모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국의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강하고 길게 남을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