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환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20일 부천시원미구선거관리위원회에 부천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한 예비후보는 이날 등록 직후 “부천은 청년 인구 감소, 높은 실업률, 정체된 도시 개발, 반복되는 안전 문제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닌 실행, 머뭇거림이 아닌 결단의 리더십”이라고 밝혔다.
그는 1987년 민주화운동 직후 부천에 정착해 노동 현장에서 활동해 온 이력을 소개하며 “금속연마 공장과 화학 공장에서 부당함에 맞서던 시절부터 시민과 함께해 왔다”며 “부천에서 바위처럼 흔들림 없이 신념을 지켜온 삶이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후 부천시의회 3선, 시민옴부즈만, 부천문화재단 대표,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거치며 행정과 정책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천페이를 포함한 지역화폐 정책을 국가정책으로 제도화해 전국 확산을 이끈 경험을 언급하며 “지역경제가 돌아야 시민의 삶도 나아진다는 믿음으로 추진한 정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천페이는 시민이 직접 선택한 ‘부천시 1등 정책’으로 평가받았다”며 지역경제 선순환 모델을 한 단계 진화시킨 ‘부천페이 2.0’ 구상을 제시했다.
한 예비후보는 이날 ▲멈춰 있는 상동 영상문화단지 정상화 ▲부천페이 2.0 기반 지역경제 시스템 구축 ▲신혼·신생아 가구·청년을 위한 ‘부천형 1,000원 주택’ 2,000호 공급 ▲미래 산업 창업 생태계 ‘부천 B-Valley’ 조성 ▲K-컬처 랜드마크 및 부천형 문화도시 모델 구현 ▲부천형 통합 돌봄 플랫폼 구축 등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상동 영상문화단지와 관련해 “4년째 멈춰 있는 핵심 사업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영상·웹툰·공연·미디어 산업을 연결하는 문화콘텐츠 집적지로 재설계해 일자리와 산업을 동시에 키우겠다”고 밝혔다.
문화 분야에서는 ‘부천 문화도시 2.0’ 비전을 제시했다.
한 예비후보는 “그동안 영화·만화 등 대형 사업 중심의 문화정책이 시민의 삶과 산업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했다”며 “행사 중심에서 생활·산업 중심으로, 전문가 중심에서 시민 참여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5년간의 정책과 예산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부천 문화도시 백서’를 토대로 성과 검증 체계를 도입하고, 창작·유통·일자리로 이어지는 문화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공간 정책과 관련해서는 “부분 보수의 시대를 끝내겠다”며 공간 구조의 전략적 재설계를 선언했다. 중앙공원·상동호수공원·오정대공원 등 주요 녹지에 대한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설계–시공–운영–유지관리의 통합 책임 구조 도입, 제안공모형 도시공간 디자인 체계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분절된 공원을 선형 녹지로 연결해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을 충족하는 광역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심곡본동 일대 노후 주거지와 기반시설 문제를 언급하며 “붕괴 우려가 제기된 지 2년이 넘도록 실질 조치가 없었다면 이는 행정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난·안전 우려 지역 전문가 TF 즉각 구성 ▲정비사업 절차 신속화 ▲긴급 위험 발생 시 선조치가 가능한 제도 정비 등을 통해 ‘미루는 행정’을 ‘해결하는 행정’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한 반려견 관련 생활 갈등 증가에 대응해 ‘공존형 반려문화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반려 매너 기본원칙 제정, 공간 분리·완충 설계, 보상기반교육 중심의 시민 교육 확대 등을 통해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모두 안심하는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공공시설 운영 혁신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부천시민회관과 종합운동장을 생활형 복합 플랫폼으로 재구성하고, 유휴 공공시설을 시민·청년·창작자에게 개방하는 공유공간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건물은 남기되 문은 여는 행정으로 도시 자산의 가동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공약은 선언이 아니라 재정 설계”라며 국·도비 공모사업 연계, 개발이익 일부의 전략기금화, 민관 협력 모델 도입 등을 통해 단계별·분할 투자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예비후보는 “도시는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관계를 설계하는 공간”이라며 “경제, 문화, 복지, 안전, 환경을 따로 떼어 놓는 행정이 아니라 하나의 도시 시스템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색 산업도시에서 녹색 문화도시로, 관리의 도시에서 경영하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며 “원미·소사·오정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 있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