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8 (월)

“뒷목이 혹처럼 튀어나왔다면?”…일자목, 거북목 다음은 ‘버섯목증후군’

기사등록 : 2026-06-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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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임재현 병원장

 

 

스마트폰 시대,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일상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생활 습관이 단순한 뒷목 통증을 넘어 목뼈 변형과 다양한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에는 목 뒤쪽이 혹처럼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버섯목증후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버섯목증후군은 목 뒤쪽이 버섯처럼 도드라져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살이 찐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잘못된 자세와 경추 정렬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목의 정상적인 C자 곡선이 사라지는 일자목에서 시작해, 점차 머리가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으로 진행되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경추 7번 부위가 돌출되거나 목 뒤 지방과 피부층이 두꺼워지면서 버섯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임재현 병원장은 “버섯목증후군은 단순히 목 뒤에 지방이 축적된 문제가 아니라, 반복적인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뼈와 디스크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구조적 변화”라며 “목 주변 근육의 만성 긴장까지 더해지면서 통증과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독서 시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목에 큰 부담을 준다. 

머리는 신체에서 무게가 큰 부위이기 때문에, 고개가 앞으로 기울어질수록 목뼈와 근육이 감당해야 하는 하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뒷목 통증과 어깨 결림, 두통은 물론 목디스크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목 통증과 함께 어깨, 팔, 손 저림 등의 방사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반면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진행 시 통증을 넘어 팔다리 근력 저하, 보행 장애, 신경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임 병원장은 “목은 뇌에서 내려오는 신호가 온몸으로 전달되는 중요한 통로로, ‘경부고속도로의 톨게이트’에 비유할 수 있다”며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한 목 통증을 넘어 팔과 다리 저림, 근력 저하 등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섯목증후군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적지 않다. 목 뒤에 돌출된 부위를 지방종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특정 종양이 아닌 지방 분포 변화와 자세 이상, 피부층 두꺼워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또한 해당 증상은 중장년층뿐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베개 사용에 대한 오해도 있다. 

베개를 사용하지 않으면 거북목이 교정된다는 속설과 달리, 오히려 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임 병원장은 “머리만 받치는 높은 베개보다 어깨와 머리를 함께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넓은 베개가 목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목을 ‘뚝’ 소리가 나도록 꺾는 습관 역시 피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반복될 경우 관절과 인대에 부담을 주고 목뼈 변형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목디스크나 협착증 환자의 경우 갑작스러운 목 회전이나 강한 마사지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과 관리의 핵심은 목뿐 아니라 어깨와 흉곽을 함께 바로 세우는 자세 교정이다.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라운드숄더가 지속되면 목 역시 자연스럽게 앞으로 기울어지기 쉽다. 

따라서 날개뼈를 모아 가슴을 펴는 스트레칭, 어깨를 뒤로 젖혀 흉곽을 확장하는 동작, 엎드린 상태에서 상체를 들어 올리는 메켄지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임 병원장은 “목 건강을 위해서는 어깨를 펴는 습관이 선행돼야 한다”며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중간중간 자세를 바로잡고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버섯목증후군은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닌 목 건강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뒷목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손 저림, 다리 힘 빠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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