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1 (수)

(기자수첩) '지속되는 안전불감증'

기사등록 : 2026-04-06 12:04  Ι  최종수정 : 2026-04-0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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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측 예산이 없어 불법을 단속 못하는 부천시!
- 사고때만 안전한 부천 만들기 헛구호!
-강도 높은 행정조치 강구해야
    
지난 3월 30일 인명피해가 발생한 부천 상동소재 A호텔. 사진 좌측 호텔정면 흰색부분은 불법 증축, 사진 우측 건물 측면에 불법으로 화물용 덤웨이터(호텔 음식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다. 당시 이곳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작업자가 추락해 숨졌다.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도 그때 뿐, 각종 현장에서 안전 불감증은 계속되고 있다.

화재, 추락사고 등 대형사고때마다 관계 당국은 전수 조사를 들먹이며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결국 헛구호에 이를 뿐 안전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시민들은 늘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오후 2시 20분 경 부천시 원미구 상동 소재 A호텔 철거 공사현장, 5m 높이에서 사다리를 타고 작업하던 작업자 B씨(70대)가 추락했다.

구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B씨를 부랴부랴 병원으로 이송 했으나 다음날인 31일 숨졌다.

이날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사고가 난 A 호텔은 약 10여년전 건물 우측 외벽에 2층 식당과 3~4층 웨딩홀을 연결하는 높이 약 15m 규모로 음식물을 나르는 화물용 덤웨이터(호텔 음식 리프트)를 불법 설치하고 운영했다.

사고의 발단은 호텔 건물 외벽에 불법 설치된 구조물에 대해 인근 건물에서 경계 침범을 이유로 지상권 법적 소송 등 분쟁이 제기되자 A 호텔이 3월 10일 경 1차 철거에 나섰으나 작업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노동부 조사가 시작되면서 철거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그러나 호텔 업주는 공사 중지는 커녕 무자격자인 인테리어 업체랑 계약하고 다시 2차 철거에 나섰다가 이번엔 작업 중이던 대표 B씨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호텔은 불법으로 설치한 시설물을 부천시에 해체 신고도 없이 무자격 업체를 동원해 불법으로 철거하다 사고가 났다. 그야말로 불법에 불법이 더해 부른 참사다.

부천시 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한다. 시는 3-4년 전부터 예산이 없어 항측을 못해 불법 건축물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실상 이 호텔의 불법은 이미 10여년 전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항측 핑계만 대는 부천시의 변명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현재 부천 관내에는 안전을 무시한 일반. 공동 주택이나 오피스텔과 대형건물 등 크고 작은 불법 증축, 불법 시설물 설치 현장이 많다. 그러나 부천시는 항측 예산이 없어 민원 제기가 되어야 단속을 한단다.

일각에서는 부천지역내 대형 공동주택,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 60% 이상이 몰려 있는 원미구 지도단속 팀에는 고작 6-7명이 전부고 여기에 행정직이 팀장을 맡고 있어 현실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A호텔 사고 후 그나마 부천소방서는 호텔 전체의 불법 증축 현황을 파악하고 부천시에 기관통보 했고 부천시도 호텔 현장조사에 나서 수건의 불법 증축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도 있다. 늦었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세심한 조사와 안전과 직결된 불법은 이행강제금 부과가 아니라 행정대집행 등 강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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