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4 (일)

100세 시대, 퇴행성관절염도 적극 치료 중요

기사등록 : 2026-07-1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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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철 원장 “수술 여부보다 내 다리로 건강하게 걷느냐가 치료 목표”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되면서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문성철 원장

 

과거에는 “나이가 많으니 참고 살아야 한다”거나 “인공관절은 최대한 늦게 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건강수명을 늘리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로 평균수명이 늘면서 70~80대는 물론 90세 이상 초고령 환자들도 관절 치료와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오래 걷고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된 것이다.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문성철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단순히 나이가 들어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 환자의 활동성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며 “이제는 연령만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시대가 아니라 환자의 건강상태와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문 원장은 특히 “퇴행성관절염은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단계보다 환자의 통증과 기능 저하 정도가 더 중요하다”며 “같은 4기라도 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잘하는 환자가 있는 반면, 3기에서도 걷기조차 힘든 환자가 있다. 치료는 영상이 아니라 환자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행성관절염은 일반적으로 엑스레이 검사에서 1~4단계로 구분하지만, 단계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무릎이 붓고 물이 차는 경우에는 MRI를 통해 남아 있는 연골과 반월상연골판, 활액막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문 원장은 “엑스레이상 관절염이 심해 보여도 연골이 예상보다 많이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런 환자들은 연골재생술이나 절골술, 부분 인공관절 등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연골이 거의 소실되고 통증 때문에 걷기와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가 된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을 우려해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인공관절의 내구성이 크게 향상됐다. 

문 원장은 “현재 인공관절은 10년 생존율이 95~98%에 이르고, 최근 연구에서는 30년 이상 사용하는 사례도 90% 이상 보고되고 있다”며 “특히 60세 이상 환자라면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보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오히려 건강수명을 늘리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술이 아니다. 

허벅지 근력운동과 체중 감량, 빠르게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생활습관 개선,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염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성철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인공관절을 빨리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오래 자신의 관절을 건강하게 사용하도록 돕는 과정”이라며 “필요할 때는 적절한 수술도 적극적으로 시행해 환자가 오래 걷고 오래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지금 관절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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