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공회의소(회장 김종흠)는 지난 12월 18일 오전 8시, 부천상공회의소 4층 대강당에서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 초청 제358회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심방식 민주평통 부천시협의회 회장, 김영기 부천세무서 서장, 박종현 한국노총부천김포지부 의장, 홍석일 부천테크노파크 2단지 회장 등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회원업체 대표 및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경제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었으며,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연사로 나섰다.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국내경제여건, △트럼프 2.0, △장기이슈 키워드를 바탕으로 먼저 ‘국내경제여건’에 대해 설명하며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가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건설업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제외하고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주 증가세가 실제 건설로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하며 건설투자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정 실장은 “관세 인상과 중국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만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며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반도체 중심의 수출 확대와 교역조건 개선으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순대외자산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실장은 “통상 협정 세부 사항과 미국 내 법적 이슈 등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미국 연방대법원의 광범위한 관세 관련 결정에 따라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으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향후 경기 개선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거시정책 기조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되, 재정정책은 경기 회복 속도에 맞춰 확장 기조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고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 전망을 감안해 현 수준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물가의 상·하방 위험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정 실장은 “트럼프 2.0에서 미국의 관세 수준이 1930년대 대공황 당시 평균 관세율이 20%를 넘었던 시기와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 일부 완화됐음에도 여전히 높다”며,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와 무역 전쟁을 벌이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세 인상으로 미국 경기 자체가 급락할 수 있어 고율의 관세 정책은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또한, 정 실장은 “상호관세(15%), 자동차관세(15%), 전차제품 관세(현재0%)를 낮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므로 그동안 높게 쌓은 비관세 장벽에 대해 점검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실장은 “장기적으로 생산연령인구가 2019년을 정점으로 빠르게 감소하면서 2030년을 기점으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고, 고령화에 따른 부양비 증가로 국민 부담률이 높아져 정부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해 노동시장 참여 확대와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재정운용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경제 전망과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실무적이고 현실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으며, 앞으로도 부천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을 위한 알찬 강연을 지속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