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부천지속협)가 시화호의 환경회복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부천의 생물다양성 보전 실천으로 연결해 나간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물다양성 네트워크는 지난 9월 7일부터 8일까지 시화호 일대에서 ‘전국 생물다양성네트워크를 통한 시화호 환경회복 모델 전국 확산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시화호의 환경회복 과정과 시민·지역사회·전문가·행정의 협력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각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화호는 개발과 환경 갈등의 현장에서 시민사회와 전문가, 행정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며 생명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해 온 대표적인 환경회복 사례다.
참가자들은 현장탐방과 사례 공유를 통해 시민의 발견과 기록이 일회성 활동에 머물지 않고 지역의 정책과 생태계 회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9월 8일 발표된 ‘전국지속협 생물다양성 네트워크 시화호 선언문’은 “시화호에서 묻고, 지역에서 답하고, 전국이 함께 실천한다”를 기조로, 각 지역의 자연·역사·문화·공동체가 지닌 고유한 ‘지역다움’을 찾고 이를 지역 활동과 정책에 반영하며 주민·시민사회·전문가·행정이 함께하는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강화할 것을 선언했다.
개발과 보전의 현장, 부천의 답을 찾다
부천지속협은 시화호가 던진 질문을 부천의 생태환경과 지역적 특성 속에서 풀어가기 위해 다양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역곡습지다. 부천지속협은 시민과 함께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살펴보고 기록하며, 역곡습지를 시민이 배우고 참여하며 함께 지켜가는 지역의 생태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대장동의 금개구리와 생태환경 역시 부천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과제다. 도시개발과 생태보전이 맞닿아 있는 대장동에서는 특정 생물종의 보호를 넘어 금개구리가 살아갈 수 있는 서식환경과 주변 생태계 전체를 함께 바라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토종씨앗센터 운영은 생물다양성 보전의 영역을 농업과 먹거리, 지역문화로 확장하는 실천이다. 토종씨앗은 오랜 시간 지역에서 이어져 온 생태적·문화적 자산으로, 종자의 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지역의 농업과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역곡습지와 대장동, 토종씨앗센터는 서로 다른 공간과 활동이지만, 그 안에는 하나의 공통된 질문이 있다.

“개발과 보전의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지키고,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부천지속협은 그 답을 시민의 현장에서 찾아가고 있다. 시민의 관찰과 참여를 통해 지역의 생태자산을 발견하고, 이를 기록과 데이터로 축적하며, 전문가와 행정의 협력으로 정책과 보전 활동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앞으로 부천지속협은 개별 사업을 넘어 시민의 참여와 관찰 → 기록과 데이터 축적 → 전문가·행정과의 협력 → 정책 제안 → 지역 생태계 보전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지역 생물다양성 실천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부천지속협 오산 사무국장은 “시화호가 우리에게 보여준 가장 중요한 교훈은 거대한 사업 하나가 아니라 시민과 지역사회가 지역의 문제를 발견하고, 함께 논의하며, 오랜 시간 꾸준히 실천해 온 과정”이라며 “부천 역시 역곡습지와 대장동의 생태환경, 토종씨앗 등 우리가 가진 생태적 자산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화호에서 시작된 질문을 부천으로 가져오고, 부천에서 만들어진 답을 다시 전국과 나누는 것이 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전문가, 행정이 함께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거버넌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생물다양성 네트워크는 이번 시화호 워크숍을 계기로 각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별 실천을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연결해 나갈 예정이다.
시화호 선언에서도 시화호의 경험과 가치를 지역사회와 미래세대에 전하고, 지역에서 만들어진 답과 실천을 전국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화호에서 던진 질문은 이제 부천의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역곡습지에서, 대장동에서, 그리고 토종씨앗을 지키는 현장에서 부천의 답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화호가 보여준 환경회복의 경험을 부천의 생물다양성 보전으로 이어가는 것, 그리고 그 경험을 다시 전국과 나누는 것. 시화호에서 묻고, 부천에서 답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