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권이 전담 인력 부족으로, 지난해 시작한 대설 안전안내문자 시범운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경기 부천병)
기상청이 올겨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인 만큼, 이를 담당할 인력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경기 부천병)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2026년 겨울철 대설 안전안내문자는 수도권·충남권·전북 등 3개 권역에서만 시범운영됐다.
기상청은 시범운영 지역을 선정하면서 ▲강설 통계 ▲관측장비 설치 간격 ▲전담 인력 확보 여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강원권의 최근 10년 평균 일최심적설(하루 중 눈이 가장 깊게 쌓였을 때의 깊이)은 13.9cm로 비교 대상 9개 권역 중 가장 높았으며, 평균 강설일수는 19.1일이었다.
눈의 깊이를 측정하는 적설계 사이의 평균 거리도 11.6km로, 기상청이 정한 ‘15km 이하’ 기준을 충족했다.
눈이 많이 내리고 관측장비도 갖췄지만, 문자를 보낼 전담 인력이 부족해 대상에서 제외된 셈이다.
재난 위험이 큰 지역이 문자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수도권에서만 시범운영돼,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충청·경북 지역은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기상청은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예보관 인력 부족을 언급했다.
그러나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인력 충원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상청 예보관 정원과 현원은 각각 2022년 132명에서 2026년 168명으로 36명 늘었다.
이 가운데 신규 증원은 호우 긴급재난문자 전담 예보관 20명이었고, 나머지 16명은 기존 인력을 재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인원의 44.4%를 재배치로 채운 셈이다.
예보관의 초과근무도 늘었다.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2022년 14.3시간 ▲2023년 15.6시간 ▲2024년 16.7시간 ▲2025년 16.7시간 ▲2026년 상반기 16.8시간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는 2022년보다 2.5시간, 약 17.5% 증가했다.
이건태 의원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 전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설 문자를 받지 못했다”며 “호우 긴급재난문자에 이어 대설 안전안내문자에서도 지역 간 서비스 격차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인력을 충분히 늘리지 않고 서비스만 확대하면 기존 예보관들의 업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기상청은 올겨울 전국 확대에 앞서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 예보관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