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이 19일 오전 부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들과 장의위원장인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최용철 소방청장,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조용익 부천시장, 박병권 부천시의회 의장, 국회의원·도의원, 동료 소방관 등 2,73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희생을 추모했다.
추미애 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한 분의 소중한 소방관을 떠나보내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겨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함께하던 동료를 잃은 소방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석 소방위는 위험한 순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소임을 다한 참다운 소방관이었다. 심정지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로 수차례 하트세이버를 수상했으며, 지난 1월에는 부천시 원종동의 한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에서 4층에 있던 주민들을 구조한 공로로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기도 했다”며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이웃에게 다시 살아갈 희망을 전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소임을 다했던 그 모습은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과 헌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누군가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분이 정작 자신의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면서 “갑작스럽게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그 슬픔을 감히 헤아릴 수 없다. 어떤 위로의 말씀으로도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앞서 유족들은 발인식에서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것으로 전해졌다. 故 김 소방위 딸은 빈소에 마련된 영정사진 앞에 편지를 남겼다.
딸은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적었다.
이날 오전 故 김 소방위의 유해는 장례식장을 떠나 부천소방서와 순직 직전까지 몸담았던 오정119안전센터를 들려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은 뒤 영결식장인 부천실내체육관으로 옮겨졌다.
이후 故 김 소방위는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돼 영원한 안식을 갖는다.


